8월 초에 휴가가 있어 조금 늦었다. 회고 방식을 바꾸기도 했고... 그래도 월간 회고는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한다.
항상 뭐든 시작하려는 의욕은 많은데 중간에 그만둘 때가 많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회고하면서 보니까 전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엔 하다가 만 것의 목록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개선점을 말해보려 한다. 회고를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뭐.. 일단 해보는거지~~ ✊
1. 사례 연구
- 왜 하다가 말았지?
적당히 자료 조사를 끝낸 뒤에 "사용자 조사를 어떻게 해야 하지?"란 생각 때문에 계속 미뤘다. 사용자 조사를 하는 데 드는 품이 너무 많았고, 그렇다고 이걸 안하면 제대로 된 UX케이스 스터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못할 바에는 미루자는 생각이었다.
- 개선안
사용자 조사가 없더라도 안하는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내가 계속 찾아보는 "완벽해보이는 포트폴리오들"과 너무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기존 내 포트폴리오에 있는 프로젝트들보다 나은 것을 만드는 것 정도로 목표를 잡아야겠다. 너무 높은 목표를 잡았다가 아무것도 못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나은 것을 만들어보자.
2. CSS 공부
- 왜 하다가 말았지?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모르는 것들이었다. 대충 겉핥기식으로 나 이거 알아, 이거 들어봤어 했었는데 사실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새롭지 않은, 어중간하게 아는 것들을 제대로 배워가려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그만뒀다. 평소 공부할 때의 아주 잘못된 습관이... 여기에도 나타나 버렸다..
- 개선안
Frontend Mentor의 챌린지가 그나마 재밌었다. 일단 이걸 다시 해보고, 모르는 부분들은 문서 찾아보고 그정도라도 하기. 문제는 언제 하느냔데.. 케이스스터디를 토요일에 해야 하니까, 이건 수목금 저녁?정도?
3. 주간 회고
- 왜 하다가 말았지?
매일매일의 기록을 티스토리에서 크래프트로 옮기면서 자연스레 안하게 됐다. 크래프트에서는 매일의 기록을 달력기능으로 하는데, 달력기능에는 주간이 없으니까... 그리고 회고보다는 당장 눈 앞에 닥친 일을 우선시해서 그만둔듯하다.
- 개선안
토요일에 주간 회고 하기. 일요일엔 우울해져서 안한다! 음, 지금 8월의 토요일에다가 미리 주간 회고를 적어놔야겠다.
4. 아티클 읽기
- 왜 하다가 말았지?
정확히 말하면 "읽으려고 생각했던 것들에 비해 못 읽었다". 내가 읽으려고 하는 아티클의 수가 많은 편이긴 하다. 할 수 있는 양에 비해 하고 싶어하는 양이 너무 많다. 그래서 "다음에 읽어야지"하고 책갈피해두고 나중에 보는 편인데 이번엔 그것들을 너무 많이 못 읽었다. 6월에는 토요일에 읽었었는데 이번 달에는 케이스스터디, CSS 공부를 한다고 못했다. 나를 너무 몰랐고, 시간관리도 못했다.
- 개선안
많이 읽어봤자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특별히 무언가를 조사할 때가 아니라면 2개 정도만 읽고, 내 생각을 덧붙이는 데에 집중하자. 그리고 미룬 것들은 토요일에 읽자.
5. 운동
- 왜 하다가 말았지?
무릎이랑 허리가 아파서 그만뒀다.
- 개선안
이제 회복이 끝났으니 몸 상태를 잘 봐가면서, 무리하지 않고 운동하기. 그 무엇보다도 운동이 먼저라는 사실을 잊지말것 체력이 있어야 뭐라도 한다.
잘한 것들도 얘기해보자면
1. 거의 매일 공부를 했다.
2. 케이스 스터디를 할 때 왜? 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내가 이걸 비판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내가 나를 채용한다면 어떤 질문을 할까? 이런 질문들!
3. 도서관가서 책을 많이 빌려봤다.
4. 사용자 경험 기록을 꾸준히 썼다.
사실 벌써 8월의 중반이 되어서 8월 초와 7월 말이 헷갈린다. 이래서 제때제때 회고를 해야 하나보다. 미뤄왔던 7월 회고를 끝냈으니 이번주는 하려고 했던 일 중 절반은 끝낸 기분이다! 쫓기는 기분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기..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 8월의 배움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많이 쓰게 됐다는 거다. 스터디에서 발제한 것이 큰 도움이 된 듯 한데, 이건 8월 회고에서 써야겠다.